"유병언 사진 전시실 만들기 위해 세월호 증·개축 서둘러"

박지혜 입력 2014. 11. 25. 17:47 수정 2014. 11. 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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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 전시실을 만들기 위해 증·개축을 서둘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 광주지법 형사 13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세월호 증·개축 공사업체 담당자 김모(39)씨가 증인으로 나와 공사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한국선급 목포지부 검사원 전모(34)씨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김씨는 이번 재판에서 "cc조선으로부터 세월호 4층과 5층에 대한 증·개축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의뢰받았다"며, "(유 전 회장의)전시실로 쓰려는 의도인지 청해진해운이 신경을 많이 쓰며 수차례 작업 변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의 장녀가 대표로 있는)모래알디자인이 수시로 요구 사항을 보냈다"며, "공사가 자주 변경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사 변경으로 다툼이 생겨 먼저 공사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청해진해운은 승인은 추후에 받을테니 우선 시공부터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검사가 세월호 증·개축 당시 출입문 변경에 대해 검사원 전씨가 점검을 했냐고 묻자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시는 2012년 10월 일본에서 도입된 세월호 증·개축 공사 당시 3개월 동안 현장에 있었으면서도 안전 검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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