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세월호를 말하다

입력 2014. 10. 30. 20:10 수정 2014. 10.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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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주서 '학생의 날' 기념 토론마당

"국영수 위주 아닌 성찰교육 필요"

"그런 위기 상황에서 왜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만 가르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전북 전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열린 제1회 학생토론마당에서 박성민(전일고 1년)군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렇게 물었다. 이날 행사는 전교조 전주지회 및 전주시 청소년학생연합 주관으로 제85돌 학생의 날을 기념해 열렸다.

정찬영(완산중 2년)군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국영수 위주의 교육보다는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판단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원(솔내고 2년)양은 '세월호 이후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라는 내용의 발표에서 "이번처럼 소규모라도 토론회라든지 글짓기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참사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찬영군은 "학생이 대규모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수학여행이 해당 지역의 문화·역사를 배우는 기회이므로 학년 전체가 아니라 학급 단위로 가는 방식도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상처와 치유'를 발표한 하은지(오송중 3년)양은 "우리 학교는 실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한라산·우도·올레길 등 3개팀으로 나눠서 다녀왔다.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고 동의했다. 행사 끝에는 용혜인(경희대 4년)씨가 나와 "청년과 청소년이 움직일 때 사회가 바뀌었다. 우리도 각자의 공간에서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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