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여부 결정한다
[오마이뉴스 박소희 기자]
▲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모습.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 |
ⓒ 해양경찰청 제공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 문제를 두고 표결에 들어간다. 실종자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 인양을 언급한 지 3일만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8시 공식 회의를 연다"며 "수중수색을 지속할지, 세월호를 인양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회의 뒤 무기명 투표로 서로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로 세월호 참사는 194일째지만 바다 속에는 여전히 10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들의 귀환을 바라며 정부와 수색 방법을 꾸준히 논의해왔다. 지금껏 실종자가족들은 '모든 실종자를 발견할 때까지 선체 인양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7월 18일 294번째 희생자 수습을 끝으로 더 이상 수색에 진전이 없고, 기상상태는 점점 나빠지는 상황을 감안해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이다.
표결 정족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배의철 변호사는 "현재 실종자 가족 3분의 2 이상으로 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또 실종자 가족을 대표하는 공식의견을 도출하는 방식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26일 가족회의에서 선체 인양 문제 등을 두고 결론이 나오면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대책위는 '인양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정정해달라는 요구를 거듭했다. 배 변호사는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언론은 실종자 가족 일부의 생각을 가족 전체의 공식입장처럼 보도하는 일을 중단해달라, 실종자 가족 간의 갈등을 낳고, 그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줄 뿐"이라고 호소했다(관련 기사 : '인양 첫 언급'이 '전격합의'로? 실종자가족 "명백한 오보").
10월 26일 현재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황지현·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일반사회)·고창석(체육) 단원고 교사, 일반인 승객 이영숙(51)·권재근(52)씨와 권씨의 아들 권혁규(6)군이다.스마트하게 오마이뉴스를 이용하는 방법!☞ 오마이뉴스 공식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마이뉴스 모바일 앱 [ 아이폰] [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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