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원인 전문가 보고서 법정서 재공개
[광주CBS 이승훈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 등을 분석한 전문가 보고서가 법정에서 재공개됐다.
광주지방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임정엽)는 19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한식(72)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화물 하역업체 관계자 등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11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의 전문가 자문단장 허용범(63)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 단장은 법정에서 '조타(우변침)-급우선회-횡경사-침수 침몰' 등 사고 경위를 4단계로 구분한 보고서의 구체적 내용을 각 단계별로 설명했다.
허 단장은 "항로를 정상 운항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선회하면서 생긴 배의 기울기는 30도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 중 20도는 조타에 의한 것이며 화물 쏠림에 의한 원심력 등에 의해 나머지 10도의 기울기가 더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어떤 원인이든 조타수가 우현으로 대각도 조타한 것은 분명하다"며 "30도의 기울기는 결국 침수와 침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기울기가 30도 정도였다는 분석 결과에 대한 또 다른 근거로 침몰 때 사진 등으로 찍힌 배의 외관과 선실 내 커튼의 모양 등이 제시됐다.
지난 16일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는 사고 당시 선박의 항적도 등 각종 전자기록과 정보, 수사기관에서의 승무원 진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광주CBS 이승훈 기자 yyc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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