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인문학을 탐구하는 색다른 수학여행

2014. 9.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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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강국 선임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세월호 참사로 전면 중단됐던 고교 수학여행의 재개를 앞두고 경기관광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100명을 초청, 9월15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학습, 여행, 안전 세 가지 테마를 한 데 묶은 새로운 체험형 수학여행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관광고등학교의 특성에 맞게 여행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세월호 참사 이후 조성되고 있는 안전 관광의 실현을 위해 종전 400여명 규모에서 탈피해 약 100명으로 구성된 현장체험형 수학여행 코스로 처음 마련됐다.

부산과 통영을 방문한 이번 체험여행은 관광고교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정을 부산의 특급호텔, 면세점, 카지노, 벡스코와 같은 관광산업시설을 견학했다. 이에 해당 시설의 담당자 또는 전문가로부터 각 분야에 대한 산업 및 취업 정보를 듣게끔 짜여졌다.

통영에서는 최근 영화 '명량' 을 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충렬사', '삼도수군통제영', '한산도 앞바다가 보이는 이순신 공원' 답사 및 '거북선 승선' 체험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역사와 인문학의 학습 기회도 제공됐다.

공사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단체여행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Safety)과 관광(Travel) 이 결합된 'Safe+T'라는 안전관광 브랜드를 개발, 이번 여행기간 중 'Safe+T' 뱃지를 학생들에게 배포해 안전 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했다.

실질적으로 이번 체험 여행동안 119 은퇴 소방대원 2명과, 대한적십자사의 안전 교육을 수료한 안전진행요원을 학생 20명당 1명씩 배치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학생들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전에 소방안전 대피훈련, 심폐소생술 훈련 등을 실시하며 차량 · 숙소 · 음식점 등의 안전 및 위생상태를 점검하여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아울러 수학여행기간중 학생들과 담임 교사간 상호 위치 확인을 자동 확인하기 위한 '앱 (Famy)'이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SNS Care Service' 개념으로 학교 SNS(페이스북)을 통해 장소 이동, 식단 및 진행 이벤트 등이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달됐다.

관광공사는 이번 여행기간 중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고교 수학여행의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도 개최했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부산시 교육청, 부산시 관광과, 부산시 소방대, 학교장, 학생대표, 여행업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수학여행 활성화와 안전관광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국관광공사 변추석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산업관광 테마의 수학여행과 역사적 위인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인문학이 살아있는 학습여행, 그리고 안전 관광을 우선하는 소규모 고교 수학여행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가을 본격적인 수학여행을 앞두고 처음 실시한 이번 체험여행에 참가한 경기 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해 했다.

경기 관광고 2학년 김모군은 첫날인 15일 부산에서 점심을 마친 뒤 수학여행 경비에 비해 비빔밥과 갈비탕이 함께 제공된 음식에 깜짝 놀랄 정도로 예상보다 음식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은 이같은 소규모 처험여행이 좋다는 평을 했지만 수학여행 활성화 간담회에 참가한 대다수 수학여행 전담 여행사 관계자들은 인원에 비해 안전교육 등 준비가 많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번거롭고 돈이 안 된다는 식의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CBS노컷뉴스 이강국 선임기자 kukk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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