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숨진 딸 유품 택배로 받은 엄마, 누리꾼 '슬픔과 분노'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4. 9. 15. 17:53 수정 2014. 9.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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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딸의 유품을 택배로 받은 어머니의 사진에 누리꾼들이 슬픔과 분노를 함께 표했다.

지난 12일 오후 페이스북 커뮤니티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에는 "오늘 단원고 10반 이경주양의 가방과 교복, 옷가지들이 수학여행 떠난 지 150일 만에 경주양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택배를 받은 경주 어머니의 마음이 무너집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섯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는 이날 딸의 유품을 택배로 받았다.

이 글은 15일 오후 5시 현재 '좋아요' 4만2800여회, 댓글 775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높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같은 날 또 다른 글에는 경주양 친구들이 유품을 둘러싸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여기에는 "오늘 10반 이경주양의 유류품이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엄마의 가슴은 두 번 무너졌고, 늦은 저녁이지만 경주의 친구들이 경주양의 도착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경주를 함께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고인을 애도하면서 유족의 슬픔에 안타까워하는 한편, 망자의 유품을 택배로 전달한 데 대해 "가장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조차 실종된 사회"라며 분노를 함께 나타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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