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언딘에 세월호 수색 일감 몰아주기 정황

입력 2014. 9. 2. 22:30 수정 2014. 9.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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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 해경차장 피의자 조사

직권남용 혐의 기소여부 검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해경과 구난업체 ㈜언딘의 유착관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은 2일 "언딘을 구난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최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과정에 참여했던 구난업체 언딘에 독점적 권한을 주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차장의 혐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차장이 평소 친분관계 때문에 해경이 언딘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최 차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일단 최 차장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8월1일 최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언딘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최 차장은 언딘의 바지선 진수식에 다른 해경 간부와 함께 초청됐지만 세월호 사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착 의혹을 받았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 초,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난업체로 언딘이 선정되는 데 해경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해경과 언딘, 한국해양구조협회의 유착 의혹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언딘의 김아무개(47) 대표는 해경의 법정단체로 지난해 1월 출범한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맡고 있다.

한편 검찰은 세월호 사고 초기에 승객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해경 본청과 총경급 간부의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일부 간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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