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과 함께 묻히게 된 의혹들은?

입력 2014. 8. 31. 05:05 수정 2014. 8. 3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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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검찰 수사로 유병언 씨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다는 점은 상당 부분 규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 씨가 사망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과 의혹들도 함께 묻히게 됐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는 유병언 씨라고 밝혔습니다.

청해진해운 조직도와 비상연락망, 유 씨의 청해진해운 사번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재판에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도 최고경영자는 유병언 회장이라고 말해 관련 진술도 확보됐습니다.

게다가 유 씨의 개인 사진전시실을 만들기 위해 세월호를 증축했고, 무리한 증·개축으로 복원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직접 책임도 규명됐습니다.

[인터뷰:이헌상, 인천지검 2차장검사]"청해진해운이 유병언 일가 및 계열사에 사진대금, 상표권 등을 무리하게 지급함으로써 재무구조가 악화되었고...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400억 원에 달하는 유 씨의 횡령·배임 혐의와 측근들의 비리 혐의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유 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데다, 기소된 계열사 임원들은 미국에서 잠적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시켜서 한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병언 씨의 정·관계로비 의혹도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 씨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정관계 인사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유 씨의 죽음으로 입증이 어렵게 된 겁니다.

또 부도난 세모 그룹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비호가 있었다는 의심도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결국 유 씨의 죽음과 함께 묻혀버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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