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유병언 일가에 매년 10억 원씩 지급'
[광주CBS 이승훈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해마다 10억 원 정도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지급했다는 청해진해운 직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방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8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한식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들과 고박업체 우련통운, 해운조합 관계자 등 11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 김모(50) 씨는 회사의 수익 중 상당한 금액이 유 전 회장 일가에 전달됐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청해진해운이 유 전 회장에게 매달 1,000만 원과 상여금 등 연봉 1억 8,000만 원을 전달하고 일가에도 고문료와 상표권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7억 원씩 준 것이 맞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도입 후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결국 유 전 회장이 회사 소유자이자 경영자로서 최종결재권자여서 자금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았더라도 이의 제기는 곤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또 세월호 도입 이후 경영 여건이 나빠져 2013년 8월쯤부터 간부회의 등을 통해 사측에 지속적으로 세월호 매각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광주CBS 이승훈 기자 yycub@hanmail,net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월호 유족 비방글 70건 고소..잡고보니, 중학생·70대도
- 송혜교 측의 두 얼굴..앞에선 '사과' 뒤에선 '비방'
- "3연속 PK 선방 본 적 없어" 모두를 놀라게 한 GK 유상훈
- '별장 성접대' 같은 검사에 재배당 논란..김학의와 근무인연
- "유민아빠, 괴담에 자다가도 벌떡..가슴 뜯어"
- [뒤끝작렬] 朴정부 경찰수장 수난시대…자업자득인가
- [뒤끝작렬] 스러진 DJ의 장남과 공허한 '좌파 독재'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하고 경제 택해야 얘기했다"
- 가까스로 살아난 '패스트트랙'…향후 정국과 변수는?
- 폼페이오, “이란 밖 나가는 원유 없을 것"...한국 등 수입금지 예외 종료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