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역경기 바닥쳤다

입력 2014. 8. 27. 17:25 수정 2014. 8. 27. 19: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살아나는 실물경제…곳곳에 청신호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경제가 다소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지역경제가 7~8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ㆍ경북권, 제주권은 모니터링 지수가 증가(경기 개선)했고, 부산ㆍ경남과 강원권은 보합세로 예전 수준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지역경제보고서는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내 업체ㆍ유관기관 872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부진했던 소비ㆍ서비스업 생산은 7~8월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음식ㆍ숙박업, 관광ㆍ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올해 2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관광지 주변을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 백화점ㆍ대형마트 역시 적극적인 판촉행사로 매출이 확대됐고, 음식ㆍ숙박업과 관광ㆍ여가 관련 서비스업 매출은 충청권과 대구ㆍ경북권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제 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한은이 197개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0.3%가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1%는 2~3개월, 19.6%는 3개월 초과를 예상했다. 강성대 지역통할실장은 "소비 증가는 2분기가 워낙 저조한 데 따른 반등 효과에 일부 매장의 판촉 강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의 영향은 조금씩 줄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소비자심리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7월(105)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오름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던 CCSI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반영된 5월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에는 107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105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