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영향 가계소득 증가율 반토막
소비악화로 근로-사업소득 정체 탓
[동아일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올해 2분기(4∼6월)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일제히 큰 폭으로 둔화됐다. 다만 소득분배 지표가 2003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소득 불평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증가 폭(5.0%)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물가 상승 효과를 뺀 실질 소득증가율은 1.1%에 그쳤다.
소득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세월호 사고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사업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쳐 1분기(3.2%)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월평균 가계 지출도 324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지만 1분기(4.5%)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취소되면서 수학여행비 등 기타 교육비가 26.0%나 감소했으며 국내 단체여행비 역시 18.0% 줄었다.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육류(14.3%) 등을 중심으로 식료품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월세 가구 증가로 주거비 지출도 5.7% 늘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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