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세월호의 모든 분들께 사죄"

2014. 7.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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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최재경(51, 사법연수원 17기) 인천지검장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거 실패에 따른 부실 수사 책임을 지고 24일 사표를 제출했다.

최 지검장은 인천지검이 유씨의 추적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23일 오후 사의를 결심하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여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 오전 일찍 대검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지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나흘만에 인천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유병언 일가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유씨 검거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5월 18일부터 퇴근을 하지 않고 검찰청에서 '무기한 철야근무'를 했다.

최 지검장은 유씨의 도피협조자들을 차례로 구속시키며 유씨를 턱밑까지 추적하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유씨를 발견하지 못해 코앞에서 검거에 실패했다. 유씨 일가의 비리를 밝혀내 책임재산을 환수하고 구원파 지원 세력을 사실상 와해시킨 성과가 적지 않지만 유씨를 놓친 것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최재경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수사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오로지 지휘관인 제 책임”이라며 “세월호 수사팀 검사·수사관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경 지검장은 “저의 업과 부덕이 검찰에 부담을 더한 것 같아 미안하고 가슴 아픈데 힘든 시기에 저 혼자 피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잘된 일",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다행", "최재경 인천지검장, 다시 시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사진> 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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