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톡톡] 세월호 100일간의 아픔, 더해지는 슬픔

오인수 2014. 7.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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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한국사법교육원 류여해 교수ㆍ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ㆍ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신문 속 주요 이슈만 뽑아 전해드리는 <미디어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저 바다만 바라보며…100년 같은 100일"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가 있는데요.

사진 보시면, 팽목항에 노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실종자 10명의 이름이 적힌 깃발인데요.

남겨진 가족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과정에서 검찰의 계속된 헛발질 수사가 알려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죠.

다음 신문 보시겠습니다.

"수십명이 40평 별장 2시간 뒤지고도 비밀방 못 찾아"

검찰이 송치재 별장 수색 당시 유병언이 별장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비밀방에 숨어 있었다는 것인데요.

비밀방에서 검찰의 수색을 지켜보던 유 씨는 검거 팀이 철수하자 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무능함의 극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스튜디오에서 나눠봅니다.

<미디어 톡톡>에서 준비한 소식, 오늘은 이분들과 함께합니다 .

안녕하세요. 한국사법교육원 류여해 교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범죄심리 전문가이신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을 맞았습니다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열명이나 되고요. 특별법 또한 답보상태로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질문 2> 검찰이 유병언 씨를 코 앞에서 놓쳤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순천의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병언 씨가 바로 별장 2층 벽 속에 숨어있었다는 것인데요. 40평 별장을 수십명이 2시간이나 뒤지고도 비밀방 하나 찾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거든요?

<질문 2-1> 수사관 한명만 남겨뒀어도 유 씨를 살아있을 때 쉽게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인데요. 보통 수사를 하면 급습을 해서 범인을 잡지 못했을 경우에는 다 철수하나요? 보통 수사 원칙은 어떻게 되나요?

<질문 2-2> 벽장 안에 숨기까지 한 유병언 회장 당시 심리적 압박, 어느 정도였을까요? 아니면 별장을 빠져나가는 검찰들을 보면서 오히려 평소 품성대로 오히려 코웃음 쳤을까요?

<질문 3> 이곳에서 유 씨와 함께 머물던 여비서 신모씨만 체포했는데요. 신 씨는 검거할 당시부터 횡설수설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진술을 번복하며 검찰을 교란해왔는데요. 신 씨 진술의 신빙성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질문 4> 별장서 발견된 돈 가방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짚어보고요. 그럼 유병언 씨는 비밀공간에 숨어 있다가 언제 빠져나갔을까요? 신 씨의 진술이 맞다면 유병언 씨는 적어도 5월25일밤 11시20분 이후에 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질문 4-1> 하지만 유 씨의 시체가 발견된 6월12일. 18일 동안의 행적이 오리무중인데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함께 도주했는지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어떤 추론을 해볼 수 있을까요?

<질문 4-2> 특히 유병언 회장의 마지막 도주 경로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겹겹으로 둘러싼 수색과 포위망을 뚫고 순천의 별장에서 어떻게 매실밭까지 도주할 수 있었느냐는 것인데요?

<질문 4-3> 국과수의 시신 정밀부검 결과는 내일 오전에 발표가 된다는데 타살, 자살, 어느쪽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까? 또 한 편에서는 검경의 추적을 피해 험난한 산 속으로 도주하다 숨졌다는 추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질문 4-4> 그런데 만약에 부검을 해도 사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비밀 은신처에서 발견된 돈가방을 둘러싼 의혹도 많은데요. 박가영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유병언 전 회장이 숨어있었던 별장 2층 통나무 벽 안 은신처 안에서 의문의 돈가방 2개가 발견됐습니다.

가방 안에는 각각 현금 8억 3000만원과 미화 16만 달려가 담겨있었는데요.

이 사진이 당시 당시에 돈가방 안에 들어 있던 화폐의 모습입니다.

당초 가방에는 20억 원 가량이 들어있을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나머지 7억5000만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의 조력자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도피 조력자들은 각종 거짓 진술로 수사에 혼선을 줬죠.

다음 신문에서 자세한 이야기 보실텐데요.

검찰은 별장 수색 당시 구원파 여신도 신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유 전 회장이 별장 비밀방에 남아있었지만 신 모 씨는 "유 회장이 나를 버리고 먼저 달아났다"고 거짓 진술을 하며 검찰 수사에 혼선을 줬는데요.

이 외에도 구원파 신도들은 짐 실은 트럭을 타고 금수원을 들락날락 거리며 교란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을 향한 구원파 신도들의 맹목적인 충성심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요?

스튜디오에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별장에서 거액의 돈다발이 든 가방 두 개가 발견됐는데요.

네. 현금 8억정도와 미화 16만 달러가 있었는데 특이하게 여행가방에는 4번 가방, 5번 가방. 이렇게 붙어져 있었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가방의 존재가 있다는 걸까요?

<질문 1> 지금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돈가방이 발견되 지 않았는데 그 돈가방 20억 원에 이르는 그 액수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할까요?

<질문 1-1> 그리고 지금 돈가방도 그렇고 유병언 씨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꼭 필요한 핵심 조력자 양회정 씨를 추적하는게 관건인데 지금 검찰 수사 모습대로라면 검거가 가능하기는 할까요?

<질문 2> 그런데 유 씨를 도왔던 핵심 조력자들을 보면 아주 충성스럽습니다. 거짓말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때론 방해하고 하는데 이런 맹목적인 충성심 어떤 심리인 것일까요? 유 전 회장이 도망자가 됨으로 해서 오히려 배신 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질문 3> 평소 유병언 회장의 언행이나 행적에 도취되었다…이렇게 봐도 되는 것일까요? 유 전 회장은 평소 두 손 들 만큼 자기도취와 과대망상이 심하고 예측이 어렵다고 하던데 프로파일러로서 어떻게 보세요?

<질문 3-1> 유 전 회장의 평소 취향이 나와서 말인데 사망 당시 발견된 재킷이 고가의 명품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화제가 되었는데요. 도피 중에도 미네랄 워터를 공수하고 유기농 채소만 먹고 했다던데 도망중에도 이런 생활패턴을 고집하는 유 전 회장의 심리가 잘 이해가 안 돼요? 무엇일까요?

<질문 3-2> 취미생활도 아주 호화스럽지 않습니까? 많은 돈을 들여 사진 전시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 시계를 수천점 수집하고 전시도 했다고 하죠? 단순히 돈이 많아서 이런 특이한 취미에 빠져 들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떤 이율까요?

다음 소식 박가영 씨가 전해드립니다.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구원파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현재 금수원의 분위기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고 하는데요.

유 씨가 구원파 후계자로 점찍었던 차남 유혁기 씨가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에 구원파는 사실상 지도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신문에서 구원파의 향후 행보 함께 전망해 보시죠.

이단 전문가들은 "유병언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 "당분간 집단 지도체제로 가겠지만 결국은 소멸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런가 하면 전 신도였던 김 모 씨는 "유병언을 신격화 할 것"이라며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유병언 사후…구원파 어떻게 흘러갈까요?

스튜디오에서 알아봅니다.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해요.

구원파 측이 어제 금수원에서 전국 구역장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 구원파는 유 전 회장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데요.

모여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했을까요?

<질문 1> 현재까지는 잠잠하지만 구원파가 일반 단순 종교라기보다 기 업형 종교이다 보니 경제적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앞으로 분쟁도 잦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질문 2> 구원파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요.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 씨가 일단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구원파 내부에서는 금수원의 한 간부도 거론되고 있다고해요. 분열의 조짐일까요?

<질문 3> 앞으로 유 전 회장의 장례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통상 이런 변사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은 사체를 유족에게 언제 인계하게 되나요?

<질문 4> 매실밭에서 홀로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씨. 생전에 구원파 신도들에게도 간소한 장례를 지시했다고 해요? 설교중에 "내가 죽으면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보내달라"며 "기념비나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질문 5> "유씨 여동생 유경희 씨에게 사체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앞으로 장례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종교장 가능성도 있을까요?

<질문 6> 아들 유대균 씨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수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아버지의 죽음으로 불안정한 상태이지 않을까요?

<질문 7> 정보를 쥐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이른바 '수사의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습니다만 앞으로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둬서 수사를 해야할지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오늘 미디어 톡톡에서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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