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잠수사 "새 잠수기법, 효과적 수색 가능"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새 잠수기법, 잠수시간이 길어져 작업 효율이 높아졌어요"
세월호 침몰사고 99일째인 23일 사고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고 있는 잠수사들은 새롭게 도입된 '나이트록스' 잠수방식에 대해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잠수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이명학, 김명갑 민간잠수사와 해경 특수구조단 신승용 경위는 "나이트록스 방식은 바닷속 체류 시간 길어져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밀하게 수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공동으로 말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0일 나이트록스 잠수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록스 방식은 일반 기체가 아닌 산소 성분을 높이고 질소 성분을 낮춰 수중 체류시간을 길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표면공기 공급 방식은 1회 잠수시 30분정도 수색이 가능하지만 나이트록스 방식은 잠수사들이 공기통을 메고 수중 수색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1시간까지 수색 시간이 늘었다.
경력 20년의 이 잠수사는 "잠수 시간이 늘어 수색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세월호 공간이 협소해 시야 확보 등의 어려운점은 여전하다. 최대한 뻘물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잠수사들이 약간 떠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다 보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짜장면하고 탕수육 등 간식 거리를 챙겨줘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잠수경력 15년의 김 잠수사는 "의심지역이라고 표시돼 있는 부분 중 4층 B-28, 화장실 등을 집중수색하고 있다"며 "실종자가 없을 수도 있지만 수색을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해경의 신 경위는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며 "실종자가 10명이 있기 때문에 여건되는 한도에서 최대한 수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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