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만 부르짖던 수사..세월호 참사 원인조사는 '제자리'
[앵커]
세월호 참사원인 규명에 대한 수사는 유병언 전 회장 수사에 가리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유 전 회장이 사망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본질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경은 세월호 사고를 가져온 급변침의 이유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5월 중순 수사결과 발표 때 세월호가 15도이상 급선회, 즉 급변침한 게 사고원인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기계고장은 없었고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미숙했다고 결론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왜 이들이 평소와 달리 과도한 변침을 시도했는지 뚜렷하게 밝히지 못했고 추가수사도 답보상태입니다.
검찰이 사고 원인을 구상권 청구 등을 이유로 유 전 회장과 세모그룹에 미뤄온 점도 문제란 지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과 청해진해운 경영진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부실경영을 한 게 사고원인 중 하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항 관리나 허가를 허술하게 내준 정부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현/변호사 : 유병언씨가 남아 있으면 거기 관심 집중될 텐데 없으니까 객관적인 사고원인, 현장검증 이런 걸로 (옮겨갈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유 전 회장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야한다고 했지만, 유씨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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