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세월호 참사를 '조류 독감' 비유

유정인 기자 2014. 7. 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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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유가족 퇴장 명령 등 파행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55)이 세월호 사고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심재철 위원장이 일부 유족을 퇴장시키자 유족들이 강력 반발해 정회하는 파행도 빚어졌다.

조 의원은 11일 회의에서 청와대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주장에 반발하면서 "AI와 산불 등 재난에 대통령이 '수습'을 지시했다고 컨트롤타워로 볼 수는 없지 않으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방청석의 일부 유족들은 "어떻게 닭과 비교하느냐" "희생자가 닭이에요"라며 강력 반발했다. 심 위원장은 고성을 지른 유가족에게 "함부로 회의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방청석에서 항의성 발언이 나오자 결국 유족 1명이 퇴장조치됐다.

나머지 가족들까지 회의장을 박차고 나서자 심 위원장은 퇴장조치를 취소한 뒤 정회를 선언했다. 국조특위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는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심 위원장도 회견을 열어 "퇴장시킨 가족은 하루라도 소리를 안 지른 날이 없다. 참고 참다가 오전에 '더 그러시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가 재난의 여러 예를 들었는데 유가족분들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면 정말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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