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참사] 구조팀 "3~4층에 학생들 다수..30~50인 침실 '다인실' 집중 수색"

권병석 2014. 4.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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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전남)=권병석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침실로 사용했던 3~4층 다인실을 집중수색하고 있다.

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4층 선미 다인실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발견했다"며 "오늘도 3~4층 다인실을 집중수색 하겠다"고 밝혔다.

3층 선수와 4층 선미에는 30~50인이 한꺼번에 묶을 수 있는 다인실이 밀집해 있다.

대책본부는 당초 실종자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된 3층 식당에서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되지 않자 이날 3~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식당보다 다인실 등 객실에서 실종자들이 다수 발견된 것은 침몰 사고로 선체가 기우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자 학생들이 급히 객실로 이동했고, 이후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를 지키라'는 선내방송을 듣고 객실에 머물다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책본부는 현재 3~4층 객실의 창문을 깨고 객실 사이 격벽을 뚫어가며 수색작업을 진행중이다.

고 대변인은 "3층과 4층 객실 중 아직 들어가지 못한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수색하고 있다"며 "배가 우현 90도로 누워있는 상황에서 선체의 위쪽, 즉 우현의 3~4층 방들은 거의 탐색이 끝난 상태이며, 현재 중간에 위치한 방들을 탐색하기 위해 잠수사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해상에서는 해경, 해군 함정외에도 저인망 어선들을 외곽에 배치해 실종자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수색에 도움이 되는 다관절 해저로봇과 영상음파탐지기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 사고 지역의 파고 등 기상상태는 수색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양호한 상태다. 다만 오는 25일부터는 기상악화로 수색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대책본부는 전망했다.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150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29~150번째 발견된 시신은 모두 학생인 것으로 추정된다.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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