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세월호 승선자 파악에 3일..朴 정부 타격"

이해인 기자 2014. 4.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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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일째] "정부 무능해 아이들 죽어간다는 불신감 韓 사회 뒤덮어"

[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세월호 침몰 6일째] "정부 무능해 아이들 죽어간다는 불신감 韓 사회 뒤덮어"]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2일째인 지난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 현장을 찾아 가족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제공)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6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번 사고가 안전 사회 확립을 중요 정책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1일(현지시간) "박근혜 정부는 일본의 총무성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부서의 명칭을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변경하고 구급차량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안전강화를 홍보해 온 정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이번 사고에서 구조대는 침수하는 배 안에서 고교생을 구조하지 못하고 물에 잠긴 여객선 내부 수색 시작까지 3일 이상이 걸렸다"면서 "정부가 무능해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불신감이 한국 사회 전체를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를 언급하며 "한국정부는 20년 전 300명 가까이 희생된 페리호 사고 당시에도 승선인원을 140명이라고 잘못 발표하더니 세월호 사고에도 승선자 수 파악에 3일이 걸리는 등 그 추태를 다시 드러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도통신은 또 "1990년대에 정권을 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형 사고의 기억과 연결돼 지금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인기가 없는 편"이라며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온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정권의 평가를 결정해 버릴 수 있는 난국을 맞닥뜨렸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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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 h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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