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가혜씨 국내 잠수자격증 없다..오늘 신병확보 가능"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 4.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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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SEWOL)/ 사진=뉴스1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5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 뒤 잠적한 홍가혜씨(26)에 대해 경찰이 "국내 잠수부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일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한 결과 홍가혜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가운데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외국 자격증 취득 여부 등은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홍가혜씨에게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과 통신사실확인자료제공요청서(통신허가서)를 발부받고 추적에 나섰다.

현재 홍가혜씨는 휴대폰을 꺼둔 채 진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홍씨에 대한 위치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됐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신병 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홍가혜씨는 지난 18일 오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부 생존자들과 대화를 했으며 구조대가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만 때우고 가라며 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구조 작업을 저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구조 현장에 있는 정동남(58) 한국구조자연합회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민간 잠수부들의 총괄 본부를 직접 맡아 지휘하고 있다"며 "현재 해경과 정부 측으로부터 구조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아서 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가혜씨의 발언을 놓고 진위 논란이 일자 해당 방송사의 보도국장은 같은 날 오후 1시50분 방송에 직접 출연, "실종자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정부 당국과 해경, 민간 구조대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오전 이뤄진 홍가혜씨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언급한 뒤 "실제로 민간 잠수부가 생존자를 목격하고 왔느냐고 (홍가혜씨에게) 방송 앵커가 묻자 홍씨는 '들은 얘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국장은 "해경에 취재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부를 차단한 사실 없고 오늘도 70명을 파견해서 (구조에) 동참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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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qula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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