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객선 침몰사고서도 선장 도망, 경비대장 호통 "배로 돌아가"

김명석 기자 입력 2014. 4. 19. 23:53 수정 2014. 4. 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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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명석 기자] 세월호 선장이 승객이 위험에 처해있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관련 2년 전인 2012년 2월 이탈리아의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침몰 사고가 이와 비슷한 사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선장은 배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와중에 승객들을 버리고 자신 먼저 탈출해 공분을 산바 있다.

당시 공개된 교신은 선장을 호통치는 해안경비대장의 분노가 드러난다. 당시 경비대장은 먼저 도망친 선장에게 "배에 올라 얼마나 많은 승객이 남아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선장은 "지금 배는 기울고 있는데요"라며 거절의 뜻을 드러냈다.

경비대장은 "아이나 여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를 나한테 보고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경비대장은 "배로 가라고!"호통을 치며 "당신은 배를 버렸다고 선언한 겁니다. 이제 내가 책임자라고.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하겠어. 배로 돌아가!"라고 승객을 버린 선장에게 분노했다. 그러나 결국 선장은 배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32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무책임한 선장의 행동에 고귀한 승객들의 목숨들이 아깝게 희생된 상황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한편, 19일 밤 23시 30분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자 수는 476명, 구조자수는 174명, 사망자 33명, 실종자 수는 26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SBS 뉴스특보 화면 캡처

김명석 기자 kms0228@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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