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81시간, "끝까지 수색" vs "인양" 엇갈리는 가족들

진도 입력 2014. 4. 19. 18:28 수정 2014. 4.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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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4일째]피해가족 "구조 이어갈지, 인양할지 결정해야"

[머니투데이 진도(전남)=박상빈기자][[세월호 침몰 4일째]피해가족 "구조 이어갈지, 인양할지 결정해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수색 작업이 한창이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4일째인 19일 오후 수색 작업이 난항을 빚으면서 희박해진 생존 가능성에 피해가족들 사이에서 구조와 인양작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이날 오후 4시17분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관계당국의 수색 작업 브리핑과 가족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 청장은 "현재까지 수중 선체에 가이드라인 3개를 설치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시신 3구를 발견했지만 입수시간 제한 등으로 빠져 나왔다"면서 "2~3m 높은 파도가 일더라도 조류가 약해질 때 선체 진입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배가 공기를 넣으며 변형이 생겨 지난 밤 11시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면서 "풍랑주의보가 있지만 조류가 약할 때 바다로 내려가 시신 3구가 발견된 곳부터 유리를 깨는 등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해상 악화 등으로 작업이 지연됐지만 수색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침몰 4일째가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구조대원들이 거센 파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피해가족 여성은 "저체온으로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신체 변형 없이 언제까지 그럴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다른 피해가족 아버지는 "지금 시점은 크레인으로 인양할 것인지, 구조 작업을 이어갈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라며 "관계당국이 열심히 하고 있으나 결정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가족 아버지도 "오늘이 침몰 4일째이고, 내일은 5일째로 이제 희망이 없다"며 "살이라도 붙어있을 때 부모에게 안겨야지, 부패된 후에 못 알아볼 때 꺼내야 하느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피해가족들이 각기 의견을 낼 때마다 체육관에는 박수 소리와 야유가 뒤엉켰다.

한편 인양 작업이 결정될 경우 현재 가용한 크레인은 총 4척이다. 사고 해역 인근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3600톤'(3200톤급)과 해양환경관리공단 '설악호'(2000톤급), '살코1200호'(1200톤급), 삼성중공업 소속 '삼성2호'(3600톤급) 등 4척이 대기하고 있다.

20일 오전 8시에는 최대 규모 중 하나인 8000톤급 해상크레인 '삼성5호'가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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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도(전남)=박상빈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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