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日 아리아케호 침몰 "너무 비슷"
[머니투데이 류준영기자][[세월호 침몰 4일째]조선소 및 배 규격·기능 대부분 일치…사고 원인 규명 단서 될 듯]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
세월호 침몰사고로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발생한 여객선(아리아케호) 사고가 재조명 받고 있다. 두 배의 제조사 및 규격이 비슷한 데다 사고 사이에 유사점도 많다는 게 이유다. 아리아케호 사고가 이번 세월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단서가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13일,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선 7000톤(t)급 카페리 아리아케호가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기울며 침몰했다.
이 사고는 여객선 좌측 뒷부분이 강한 파도를 맞아 배에 선착된 컨테이너·차량 등 화물 약 2400t이 일시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중심을 잃고 좌초된 것으로 사고 발생부터 좌초에 이르는 전 과정이 세월호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당시 사고를 당한 아리아케호는 세월호를 한국에 판매한 '마루에 페리' 소속 여객선인 데다 배를 건조한 조선소도 같다. 세월호는 지난 1995년에 건조됐고, 아리아케호는 1년 뒤 만들어졌던 것. 이 뿐만 아니라 세월호와 아리아케호는 크기와 무게, 속도 등의 설계와 기능이 대부분 유사하다.
전문가들은 "두 배 기능과 운용 방식들이 거의 비슷한 데다 적재된 화물이 쏠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쓰러졌다는 점에서 사고 과정까지 거의 유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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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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