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줄일 'e-내비게이션'도입 관심

정유진 2014. 4. 18. 09: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해 각국이 추진하는 `e-내비게이션'(e-Navigation)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내비게이션은 해양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선박에서는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표준ㆍ자동화하고, 육상에서는 관제ㆍ모니터링으로 선박 운항을 원격 지원하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육상의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기도 한다.

IMO는 2018년부터 e-내비게이션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이번 사고 같이 선박이 사고가 났을 때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근처 선박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어선은 관제센터에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선에 휴대용 단말기를 지급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해수부는 인근 유조선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큰 선박은 사고 현장에 빨리 가기 어려워 어선이 유리하다.

지난달 제주 해상에서 일어난 어선 화재로 통신장비가 고장 나 조난 신고를 하지 못했지만, e-내비게이션은 이 같은 경우에도 관제센터에서 선박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통상 해양사고의 65%는 사람의 실수가 원인인 것으로 집계된다. 인적과실 사고의 80%는 항해사의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잘못된 의사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e-내비게이션은 선박 충돌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상대 선박과 의사소통을 도와주기도 한다. 음성통신(VHF)으로 상대 선박을 제 때 호출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항로를 변경해 상대편에 전송할 수 있다.

선박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에서 선박의 크기와 속력 등 특성에 맞는 최적 항로를 분석해 제공하기도 한다. 다양한 항법장치를 하나로 통합해 주의가 분산되지 않고 항해에 집중할 수도 있다.

정유진기자 yjin@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