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변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 '잠정 결론'

이현희 기자 2014. 4. 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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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현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이 무리한 항로 변침으로 잠정 결론 났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 중인 해경수사본부는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에 대해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밤새 조사한 결과 급격한 변침이 사고를 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변침(變針)이란 여객선에서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적 분석 결과 세월호가 사고 직전인 8시 48분 갑자기 항로를 바꾼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리하고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보일러실에 근무했던 승선원 전모 씨는 "오전 7시 40분쯤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라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으며,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로 미뤄볼 때 충격음은 급격한 변침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는 소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해경은 급격한 변침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하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운 뒤 신고 직후에는 통제가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희 기자 lhh0707@tvreport.co.kr/사진=해양경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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