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출신' 이용욱 전 해경 국장, 수사정보 유출 의혹
[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사고 직후 해경의 한 고위간부가 유병언 회장의 세모그룹에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해경 간부가 수사정보를 청해진해운 측에 흘려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사고 당일인 4월 16일부터 현장 수습을 담당했던 이용욱 전 해경 정보수사국장.
지난 97년 해경에 특채되기 전 유병언 회장의 세모그룹에서 6년간 근무한 경력이 보름 만에 드러났습니다.
◀ 이용욱/전 해경 정보수사국장▶
"청해진이나 세모그룹 관련해서 누구하고도 통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고 그럴 물리적 공간적 상황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바로 보직 해임된 이용욱 전 국장은 어제와 그제 검찰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뀐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사고 이틀 뒤, 청해진해운과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압수수색 계획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후에는 검찰의 해운조합 비리 수사 상황을 조합 관계자에게 흘려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해운조합 관계자로부터 이 전 국장을 통해 검찰 수사 상황을 알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유 회장 부자 도피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운전기사 양회정 씨와 구원파 핵심 신도 김 엄마 등 3명을 공개수배했습니다.
또 엿새 뒤인 구속영장 시한까지 유 회장을 붙잡기 위해 은신처로 추정되는 수도권 일대 구원파 신도 자택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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