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무인로봇, 수색현장에 재투입키로
세월호 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무인로봇'인 원격수중탐색장비(ROV·사진)를 수색현장에 재투입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26일 "원격수중탐색장비를 28일부터 4층 뒤쪽 우현에 투입, 시신 수습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 물속 상황을 직접 촬영하는 원격수중탐색장비는 지난달 21일 처음 투입했으나 강한 조류로 원격조정을 할 수 없어 활용하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닷새째 추가 시신 수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침몰 41일째인 오늘 오전 사고현장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펼쳐졌으나 거센 물살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여전히 16명, 사망자는 288명, 구조자는 172명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서거차도 등에 피항해 있던 함정 125척과 잠수사를 현장에 복귀시켜 수색 중단 36시간여 만인 오전 11시43분부터 1시간 동안 한 차례 실종자 수색을 펼쳤다. 유속이 시속 1노트 안팎, 파고 1.5m인 상황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 113명은 3층 중앙식당과 뒤쪽, 4층 뱃머리 격실, 5층 격실 등에 접근을 시도했다.
선내 약화현상이 일어났던 6개 구역 가운데 4층 뒤쪽 다인실 3곳의 통로 벽이 잇따라 붕괴하고, 침상 등 대형 장애물까지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다인실의 경우 현실적으로 잠수사들이 장애물을 걷어낸 후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수색·구조지원 장비 기술 연구전담반 회의를 열고 선내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 진도 |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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