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KBS에서 청와대로..유가족들 12시간 '눈물의 방문'
【서울=뉴시스】표주연 변해정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이 12시간에 걸친 '눈물의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세월호 유가족 10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청운파출소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8일 오후 10시께 KBS를 항의방문 한지 12시간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족들 KBS 항의방문 "보도국장 해임하라"
세월호 유족들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먼저 찾았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지난달 말 부서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항의방문한 것이다.
이날 오후 10시께 KBS 본관 앞에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사실대로 보도는 안하면서 취재는 왜 하냐"고 외치며 KBS 길환영 사장과 김시곤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학생의 영정 사진을 들고 눈물을 보였으며 항의방문을 가로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KBS 사장의 공개사과와 보도국장 파면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KBS 측과 면담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대치했지만 김시곤 보도국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KBS측은 임창건 보도본부장 등의 인사를 면담에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측은 "보도본부 간부들이 억류, 폭행당했다"며 "이준안 취재주간이 일부 유족들에게 대기실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5시간 가량 억류당하는 일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KBS는 "불의의 대형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참담함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조문과 유족 위로를 위해 경건한 자세로 분향소를 찾은 공영방송 보도본부 간부들에게 행한 폭행과 장시간 억류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와대로 향한 유가족들 '통곡의 방문'
KBS에서 면담이 '불발'로 끝나자 유가족들은 청와대로 향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9일 오전 2시22분 "(KBS 간부들이)결국 안 나온다"며 "청와대로(간다). 대통령께서는 우리 목소리를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청와대로 향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운파출소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새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성토를 이어갔다.
유가족들은 가로막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주세요. 못난 부모 마음을 알아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어떤 유가족은 "박 대통령님은 자녀가 없어 부모 심정을 이해를 못하는 겁니까. 사람이쟎아요. 도와주십시오. 제발 열어주세요"라고 박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기도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경찰의 다리를 붙잡고 "조금만 터줘요. 기어갈께요. 이 인원으로 애들을 구해주죠(구했어야했죠)"라고 애원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하기도 했다.
특히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배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영상을 틀면서 청와대 앞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많은 유족들이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았고, 어떤 유족은 "저게 내 딸이야"라며 울었다.
유가족들은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희생된 아들 딸에 대한 애끓는 아픔과 정부에 대한 원망을 성토했다. 한 학생의 아버지가 일어나 딸이 생전에 불렀던 노래를 부르자 숙연해지기도했다. 한 유가족은 "이 노래를 대통령이 듣고 면담에 나와줬으면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길 막고 서 있는 경찰에서 우리의 아이들 모습이 보인다"고 탄식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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