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선미부터 갔으면 최소 100명 더 살렸을 것"

임진택 2014. 5. 1.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침몰 당시 동영상을 보면 처음 출동한 해경 구조정은 배 옆으로 가서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해양구난 전문가는 당시 구조정이 세월호 뒷쪽으로 갔다면 최소 100명의 승객들을 더 살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분의 의견은 이런 경우에 배 뒤쪽으로 가는게 기본이라는 것이죠.

일본 도쿄에서 임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해양 구난 전문가인 와타나베 도쿄해양대학 교수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초기부터 꼼꼼하게 지켜봐 왔습니다.

특히 그가 지난 2월 기획했던 선박 복원성 실험 보고 결과는 이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설명하는 주요 자료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와타나베 교수는 해경의 첫 구조대가 왜 세월호의 옆으로 갔는지 아직도 이해할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와타나베 유타카/도쿄해양대 교수 :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게 배 뒤로 가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500명 가까운 승객이 탄 상황에서 당연히 첫 구조대는 세월호 뒤쪽으로 갔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와타나베 유타카/도쿄해양대 교수 : (해경) 구조정은 배의 뒤쪽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선 이런 식의 구조는 상상할 수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와타나베 유타카/도쿄해양대 교수 : 경비정은 이쪽에 있었죠. 옆엔 입구가 없어 올라갈 수가 없죠. 뒤엔 탈출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객실로 들어갈 수도 있죠.]

그러다보니 승객의 피해는 크고 선장과 항해사 등만 생존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유타카/도쿄해양대 교수 : 적어도 100명, 대략 200명 이상은 더 구조됐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