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설치 난항..실종자 발견 더뎌
[앵커]
잠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투입되기로 한 다이빙 벨이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계속됐지만 실종자 발견이 더뎌 가족들은 밤새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어제 구조 해역으로 떠났던 다이빙 벨이 아직 설치되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까지도 아직 다이빙 벨이 설치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이빙 벨을 내릴 바지선을 바다 위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지선을 단단히 고정해야 다이빙 벨을 바다 속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 벨은 이미 어제 오후 3시쯤에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잠수요원의 안전을 위해 바지선 고정이 미뤄졌습니다.
구조 작업이 잠시 중단된 새벽 1시 20분부터 다시 바지선을 고정하려 했는데 조류가 강해져서 바지선 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조금 전인 새벽 5시부터 다시 바지선 고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바지선을 고정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또 다이빙 벨을 내릴 가이드라인도 설치해야 해서 실제 투입은 빨라야 아침 7시이고 더 늦춰질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다이빙 벨은 물속에서 잠수요원이 공기를 마시며 쉴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그동안 해경이 안전 상 이유로 투입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의 강력한 요구로 투입이 결정됐습니다.
[앵커]
희망적인 소식이 간절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많이 초조해 하고 있죠?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실종자 가족들의 한 숨은 깊어지고 더욱 초조해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물론 사망자를 수습했다는 소식도 뚜렷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다이빙 벨 투입도 미뤄지면서 팽목항에 모인 가족들도 더욱 지친 모습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도 점점 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가족들이 모여있는 상황실에서도 실시간 구조 현장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희망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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