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참사 속보]선내 깊숙한 곳 수색 '난제'..'머구리' 공기호스 도달거리 짧아

백승목·권순재 기자 2014. 4.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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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상황이 호전됐지만, 선내 깊숙한 곳의 수색은 잠수사 장비의 한계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민간잠수사 ㄱ씨는 23일 "가이드라인 설치가 일정부분 충족됐지만, 선내 깊숙한 곳을 수색하는데는 장비와 잠수사의 물 속 작업시간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소통이 아닌 외부 공기 공급장치(에어컴프레셔)를 통해 몸에 연결된 공기호스로 물 속에서 호흡하는 일명 '머구리'들은 입수 지점부터 수색대상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기 공급장치 호스 도달거리는 100m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상 선박에 설치된 공기 공급장치에서 수면까지 25~30m, 수심 도달거리 35m를 계산하면 실제로 선체 안에서는 약 30~40m밖에 움직이지 못한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조류 때문에 공기공급선이 늘어지면 도달거리는 더욱 짧아질 수 밖에 없다고 잠수사들은 설명했다.

또 공기통을 등에 메고 잠수하는 잠수사들은 작업 시간상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이들의 작업 제한시간은 약 20분 정도여서 가이드라인을 타고 선내에 진입하더라도 오랫동안 수색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맹골수도의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계속 지나가고 있고, 실종자 가족들이 24일까지 수색을 마쳐달라는 요구도 있어 잠수사들의 선내 깊은 곳 수색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백승목·권순재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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