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은희, 세월호 '허위 글' 페이스북 띄워 경찰 조사

입력 2014. 4. 22. 12:10 수정 2014. 4.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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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권은희(55·대구 북갑) 새누리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사고 관련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가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인 척하며 선동하는 여성이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현장에도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권 의원과 누리꾼 18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실종자 유가족에게 명찰을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하며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 밀양 송전탑 반대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이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는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을 동영상과 함께 올렸다.

하지만 권 의원이 동영상에서 '선동하는 여자'로 지목한 권아무개(41·주부)씨는 "밀양에는 간 적이 있지만 진도에는 간 적이 전혀 없다"며 권 의원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권씨는 경찰에서 "밀양 송전탑의 여성과 진도 참사 현장의 여성이 동일 인물이 아닌데도 권 의원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국회의원은 사회적 지위가 높고, 발언의 파급력이 커다. 권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도 유언비어를 엄히 단속한다고 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권 의원과 허위사실을 블로그 등에 퍼나른 누리꾼 18명을 이른 시간안에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리꾼들이 닉네임으로 표기돼있어 신원이 확인대는 대로 권의원과 함께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성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김규태 경위는 "권 의원이 진도 현장에서 선동꾼으로 지목한 인물은 권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동일인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띄운 뒤 3시간만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 쪽은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 빠른 시간안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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