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다시 일어서는 단원고.. 수업준비 재개

2014. 4. 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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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잠긴 경기 안산 단원고가 수업 재개를 준비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단원고는 경기교육청을 비롯해 안산교육지원청, 인근 학교 교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임시휴교가 끝나는 23일 이후 대책을 마련 중이다.

1학년과 3학년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험생인 3학년은 24일, 1학년은 28일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학년별 등교 재개 시점에 차이를 둔 것은 심리치료 상황이나 교실 여건, 교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단원고는 수업 재개를 앞두고 전남 진도 사고현장에 파견된 교사 일부를 이날 학교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교과 수업과 동시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회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현재 교육부 학생건강지원센터, 경기교육청 위(Wee)센터의 상담사 1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단원고 교직원, 1·3학년 재학생에 대해 1대 1 상담이나 모둠 상담 등 심리치료 중심의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북대 정신건강지원센터 전문가들이 19일부터 이미 실시하고 있는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제공된다.

구조된 2학년 학생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병원에서 수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고 후 충격이 큰 학생들에게 당장 교과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입원 초기 감정마비, 불안감 등을 호소하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추세지만 일부는 여전히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고대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생존 학생 중 약 40%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21일 "입원 학생들의 1대 1 심층면담을 완료한 결과 20%는 불안증상이 심각해 지속적인 (병원)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계속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구조된 학생 75명 중 74명은 고대안산병원, 1명은 한도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기교육청 정상영 대변인은 "사고를 겪은 아이들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교육과정이나 수업일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교사가 병원에 가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통합재난 심리지원단이 본격 가동되면서 고대안산병원과 경기도, 안산시, 교육부 등은 관리 대상을 분류해 나눠맡기로 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입원 환자와 보호자를 관리하고, 퇴원할 학생이나 교사들에 대한 심리지원은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센터에서 맡는다. 추후 예상되는 실종자 가족 진료는 안산시 정신보건센터에서 맡고 자원봉사자나 보호자 상담 등은 경기도광역센터가 전담하기로 했다. 안산=황인호 전수민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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