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공기주입 시작..선체 내부수색 본격화 기대(종합2보)

2014. 4. 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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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본부 "무리한 변침 여부·선박 관리상 하자 조사"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틀 만에 선체로 들어가는 통로가 확보돼 공기 주입이 시작됐다.

잠수요원은 18일 오전 10시 5분 선체 안 식당까지 진입 통로를 확보, 45분 뒤부터 공기 주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선체를 살짝 띄우고서 선내 수색을 위한 요원들을 본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전날 하루에만 시신 16구를 인양한 해경은 동원 가능한 선박과 헬기를 모두 투입해 사흘째 수색에 나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현재까지 전체 승선원 475명 가운데 26명이 숨지고 270명은 실종, 179명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초속 3~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파고는 1m 안팎이다.

안개가 짙고 너울이 심해 세월호에 근접해야 하는 소형선박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크레인 4대(도착 예정 크레인 포함),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 검·경 수사본부 본격 가동 "변침 등 사고원인 다각도 조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침몰 원인과 관련,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 유지·관리 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고 지점이 변침해야 할 위치는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무리한 방향 선회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침몰이 일어난 시점에 선장이 자리를 비우고 삼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겼다가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바로 올라온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이성윤 수사본부장은 "대검과 해경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침몰사고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도록 엄정히 수사하고 그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 과정의 문제점이 없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해상 크레인 4대 도착…인양계획 수립 착수

해상 크레인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해경 등은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옥포3600호(3천200t), 설악호(2천t) 등 2대는 현장과 4~5㎞ 떨어진 진도 관매도 인근에서 대기 중이며 살코 1천200호(1천200t)는 목포에서 현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삼성2호(3천350t)도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인양 작업이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가 없어도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기상 상황·지형 파악, 크레인 정비·점검을 하고 있으며 크레인 투입 시기가 확정되면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수부를 통한 선체 내부 진입이 계속 어려울 경우 크레인 3대로 선체를 살짝 들어 올려 진입 공간을 마련한 뒤 수색과 '에어 호스'(선체에 공기 주입) 작업을 돕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구조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동안 세월호는 물 밖으로 노출된 뱃머리 일부까지 물에 잠겼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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