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생사미확인 293명 구조 '시간과의 전쟁'

배상현 2014. 4.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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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293명이 실종되거나 생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구조작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침몰한 세월호의 승선 인원은 학생과 승무원 등 총 459명으로 이중 164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사고 선박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뱃머리 끝부분만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침몰 당시 바다로 뛰어내린 탑승객들은 상당수 구조됐지만 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의 생사여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해경 함정 86척, 해경 및 해군 헬기 12대, 민간어선 35척, 해군 함정 15척, 전남도 병원선 등 유관기관 선박 4척 등이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해경은 특공대를 사고 여객선에 투입해 쇠망치로 선박을 두드리며 신호를 감지하는 등 선체에 승객들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선체 내부 확인에는 112잠수구조대 4명과 서해청 특공대 7명이 투입됐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거세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도 특수부대 요원들을 급파했지만, 현재 바닷 속 시야가 불투명하고 유속도 빠른 상태여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 해난구조대원이 산소통을 착용하고 구조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중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 특수요원들도 주변 수색 정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고 해역의 구조환경이 열악해 구조작업은 말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

차가운 바다에서 버틸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선체 내에서는 익사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게 해난구조 전문가의 전언이다.

한 해난구조 전문가는 "간만의 차이에 따라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오후 6시께나 수중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상상황이 열악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생사미확인 탑승객들의 구조작업은 시간과의 전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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