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단체관람센터에 폭탄테러..21명 사망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4. 6. 19. 09:51 수정 2014. 6. 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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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대형 TV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단체 관람센터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21명이 숨졌다고 AFP·AP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이전에 대형 복합영화관에 폭탄테러를 가한 적이 있는 보코하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쯤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 주 주도 다마투루 시 나이-나마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 2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주민과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희생자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TV 관람센터 밖에 있던 삼륜차 택시에 폭탄에 감춰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은 브라질과 멕시코 간 경기 중계가 시작된 직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고 "FIFA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도 트위터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축구팬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기사를 읽고 소름이 돋았다"고 말하고 "축구는 사람들을 분열이 아닌, 하나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대형 TV로 월드컵을 볼 수 있는 야외 관람센터가 곳곳에 있지만,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집중 표적이 돼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월드컵을 앞두고 폐쇄를 명령했다.

현지어로 '서양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축구경기 시청이 이슬람 정신에 어긋난다며 이를 금지하는 설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영상을 통해 "축구와 음악은 이슬람 정신을 방해하는 서양의 술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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