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에 수년간 방치된 '4남매'

2014. 4.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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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계모 사건에 이어 칠곡 계모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동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구타를 가하는 신체적 학대, 폭언을 하거나 왕따를 시키는 정서학대, 또, 성추행, 성폭행 같은 성학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도 아동학대입니다.

방임이 해당되는데요.

아이를 상해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지 않거나 불결한 환경이나 위험한 상태에 방치하는 것도 아동학대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겠죠. 집안 내부가 쓰레기와 악취로 가득 차있는데요.

인천에 있는 한 빌라에 초·중·고교생 4 남매가 부모의 방치 속에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에서 몇 년 동안 생활해 온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경수 기자!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 속 같은 집에서 수년 동안 지내왔다고요?

[기자]

지난 7일 아이들만 살고 있는 집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39살 김 모 씨의 집에 방문을 했는데요.

경찰이 방문한 인천시 서운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3층 집은 말 그대로 쓰레기장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집 상태를 '아비규환'이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는데요.

썩은 기저귀와 이불을 포함해 각종 쓰레기와 오물 등이 방에 가득했고 악취와 함께 집 안 곳곳에 죽은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집에서 아이들 4명이 생활해 왔다는 건데요, 아이들의 상태는 어땠나요?

[기자]

고등학생인 17살 큰 아들과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13살 둘째 아들, 그리고 9살과 7살 난 두 딸, 이렇게 4남매인데, 배에 만성 변비 등으로 배에 물이 차 있는 7살짜리 막내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고, 나머지 아이들도 영상실조 등 건강상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관할 기관과 경찰은 아이들을 우선 각각 청소년 쉼터와 아동학대 임시보호센터에서 머물게 하면서 어머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에서 4남매의 어머니 39살 김 모 씨는 야간에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일을 하며 너무 바빠 집안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가량 집에 찾아오는 남편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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