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스마트워치, 이번엔 '진짜' 차볼까

강미선 기자 입력 2014. 8. 30. 13:03 수정 2014. 8.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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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새 스마트워치 잇단 출시..'관심' 넘어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 주목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삼성·LG·애플, 새 스마트워치 잇단 출시…'관심' 넘어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 주목]

삼성 '기어S'

#1980년대 추억의 개그 하나. 철수와 영희가 여행을 갔다. 막차는 끊기고 숙소에 남은 방은 이럴 땐 왜 꼭 딱 하나인지. 컴컴한 방에 들어선 두 청춘남녀, 서로 머쓱한 눈빛을 주고받다가 갑자기 철수가 영희를 이불 속으로 끌어들여 말한다. "내 시계 야광이다?" 이에 질세라 되받는 영희, "내 시곈 방수도 된다!"

야광과 방수가 시계의 첨단 기능이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 손목시계는 그 자체로 '있는 집' 애들이나 차고 다니던 선망의 대상. 거기에 야광이나 방수 기능까지 장착했다면 손목에 힘 꽤나 주고 다녔다.

그로부터 30여년. 손목 위는 차원이 달라졌다. "내 시계로 사진 찍을 수 있다"고 말하는 철수에게 영희는 "난 시계로 전화도 건다!"며 코웃음 칠지도 모를 일이다. 시계는 그 이름처럼 단지 시간을 알기 위해 차는 게 아니라, 사진 찍고 통화하고 나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지능형 스마트기기가 됐다.

이미 2~3년전부터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의 형태로 웨어러블(입는) 스마트기기가 속속 출시됐지만 관심을 끌었을 뿐 실제 대중의 소비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기존에 이미 쓰고 있는 스마트폰 그 이상의 기능이 충분하지 않았고, 디지털기기를 하루종일 차고 다녀야한다는 점에서 무게· 착용감 등의 한계가 많았다. 글로벌IT업체들이 잇달아 초기 모델을 내놨지만 "우리도 (스마트워치) 한다"는 수준의 자존심 경쟁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점차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내달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이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공개하고 경쟁사들도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기기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중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

기어S

◇삼성 기어S, 스마트폰 없이 '시계'로 통화한다

기어시리즈로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는 자체 통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기어S'를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다.

'기어S'는 2인치 크기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착용감을 개선했고, 대화면에서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를 지원한다. '삼성 기어S'에 최적화한 글자체를 탑재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수도 늘었다.

기기 안에 유심(U-sim) 칩을 장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G워치R

◇LG 'G워치 R',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

같은 곳에서 LG전자도 자사의 첫 '원형' 스마트시계 'G워치 R'을 공개한다. '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LG G워치R'는 1.2㎓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으로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 송신,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며 부재 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 등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모토360

◇모토로라, 애플, 소니도 '웨어러블' 출격

상반기부터 '원형 스마트시계'로 관심을 끌었던 모토로라의 '모토360' 역시 9월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애플도 다음 달 첫 웨어러블기기 '아이워치(가칭)'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든다. '아이워치'는 헬스케어 기능을 내세웠다.

사용자의 걸음수, 칼로리 소모량, 산책 거리 등 운동량을 체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도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워치3'를 내달 IFA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3는 자체 와이파이와 무선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올해에만 2200만대의 기기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97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18년엔 판매량이 1억3500만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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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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