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여성 잡아라" 美민주당의 특명
"미혼 여성을 잡아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에 특명(特命)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공화당에 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에 결혼 안 한 여성들이 '생명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 잡지 '폴리티코'는 "최근 유권자 조사에서 미혼 여성의 3분의 2가 지난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고 의회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2012년 선거 때 투표했던 미혼 여성 가운데 3분의 2만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투표에 흥미를 잃은 미혼 여성만 무려 1050만명으로, 민주당으로서는 이들을 잡으면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미국 정치에서 결혼 여부는 지지 정당과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 공화당원 60% 이상은 결혼했지만, 미국 공영 라디오인 NPR 여론조사에서는 미혼 여성 58%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다. 다만 이런 민주당 지지율은 2년 전에 비해 10%포인트가 낮다. 민주당은 이들의 관심사인 먹고사는 문제보다 낙태나 동성 결혼 같은 이념적 이슈에 매달리면서 지지층을 떨어져 나가게 만들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문제를 인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남녀 간의 임금 차별을 없애겠다고 선언하고, 최저임금 인상, 노후 보장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여성들은 의료보험 회사들이 여성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게 불만이었는데, 성차별을 없애겠다는 정책에 호감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폴리티코'는 "동등 임금, 최저임금 인상 같은 민주당 어젠다를 들려주자 미혼 여성 투표 의향률이 83%로 확 올라갔다"며 "중간선거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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