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불안한 박원순, 孫잡고 文·安 인사

김경화 기자 2014. 4.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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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여부가 야당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박 시장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당내에서는 "서울만 지키면 다른 곳을 져도 패배로 볼 순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당의 핵심 전략통 의원은 16일 "서울시장 선거는 대통령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워낙 공고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정몽준 후보가 대선 주자급인 데다 우리 당내 분란 때문에 '박원순 띄우기'가 잘 안 된다"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도 다방면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주말 문재인 의원과 등산을 한 데 이어 이번 주엔 손학규 상임고문과 만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안철수 대표와 함께 참석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나 안철수 대표의 새 정치가 살아남았으면 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내야 하고, 손학규 고문의 안정감도 보태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박 시장 측에 "서울이 가장 중요하다. 도울 수 있는 것은 다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안 대표 입장에서도 박 시장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박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에서 상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안 대표와 가까운 금태섭 대변인 등을 박 시장 캠프에 파견하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박 시장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인물론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서민경제·민생경제'를 앞세워 박 시장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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