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도당 공천위 의원참여 제한.. 또 충돌

조성진기자 2014. 4. 16.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원 3분의1 이하로" 공문.. 개혁공천 내부갈등 증폭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시 현역의원 비율을 제한키로 하면서 '개혁 공천'을 둘러싸고 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주류와 민주당 출신 개혁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에게 공천과 관련된 권한 일체를 일임한 것은 민주적 절차에 역행하고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라는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출신 개혁파 의원들은 공동대표의 권한 확대가 안 대표 측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오영식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위원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는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하향식으로 내려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노웅래 사무총장 명의로 시·도당에 '시·도당별 공천 관련 기구 구성에 있어 현직 국회의원은 위원회별 위원 총수의 3분의 1 이하로 구성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오 위원장은 "애당초 서울시당은 현역 의원이 3분의 1이 안 된다"며 "이런 것 자체가 의원을 폄훼하거나 지나치게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는 안 대표 측 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해 현역 의원 비율을 제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당이 기초단체장에 대한 자격 심사를 실시하고 공동대표가 사실상 공천권을 갖는 것은 새정치의 후퇴라는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개정된 당헌 부칙에 따르면 기초 선거의 후보자 심사, 경선후보자 선정, 경선 절차, 공천관리위 구성 및 운영, 후보자의 선정 등 공천과 관련된 권한 일체를 공동대표에게 위임했다"며 "최고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기구가 아니라 개인에게 권한이 위임된 것은 위임의 과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제왕적 총재로의 퇴행이며 새정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 자격심사가 예비적 성격에 국한되고, 심사 내용을 시·도당에 보내 공천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지도부 한 핵심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할 경우 현역들이 월등하게 유리해 개혁 공천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성진·윤정아 기자 threemen@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