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총학회장 "부당거래 의혹 억울하고 섭섭"
(경주=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정유권 부산외대 총학생회장(31)은 23일 "학생회가 이벤트업체·리조트 등과의 계약에서 부당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데 억울하고 섭섭하다. 당당하기 때문에 모두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약 전 10개 이상의 이벤트업체가 학교로 찾아왔다"며 "그 중 A업체가 우수한 무대·특수효과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당초 켄싱턴리조트를 결정했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취소했고, 이달 초 가격은 좀 비싸지만 체육관이 있고 (다른 대학)예약도 없는 마우나오션리조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조트 직원들과 술 또는 밥을 같이 먹은 적이 없다"며 "또 부적절한 거래를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벤트업체 관계자들에게도 커피를 사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당일 리조트 측에 수도 없이 제설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리조트와 학생회 모두 체육관 지붕 제설은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들과 유가족분들에겐 너무 너무 죄송하다"며 "하지만 행사장소 섭외 등의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떳떳하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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