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구조·수색 마무리단계

2014. 2. 18. 1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 10명·부상 124명..수사 본격화·장례협의 난항
강당 지붕 제설 않고 행사 강행..'부실 시공' 의혹

사망 10명·부상 124명…수사 본격화·장례협의 난항

강당 지붕 제설 않고 행사 강행…'부실 시공' 의혹

(경주=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1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현장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이 사고발생 14시간 만인 18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 따른 피해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 10명, 중상 1명, 경상 123명이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자 현황은 사망 10명, 중상 2명, 경상 101명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 구조·수색 작업 막바지 단계

사고 직후인 17일 오후 9시 30분께 현장에 들어간 119구조대와 경찰, 육군, 해병 등은 18일 오전 11시 막바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 작업이 한창이던 이날 새벽 연락이 되지 않아 현장에 파묻혔을 것으로 추정됐던 대학생 2명은 소재가 파악되거나 애초 사고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은 아직 현장에 구조되지 않은 학생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직전까지 현장에 있다가 한때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진 이벤트업체 직원 12명은 숨진 채 발견된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를 불러 계약과정과 행사 운영 상의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현장을 찾아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유 장관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사망·부상자 대책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 검·경 수사 본격화

사고 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검찰과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대구지검은 최종원 1차장 검사를 본부장으로 해 강력부 검사 전원과 경주지청 소속 검사 3명, 수사관 등으로 '수사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송연규 강력부장검사 등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수사를 시작했다.

또 경찰도 구조·수색이 마무리되면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시작으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리조트측이 강당 지붕에 수십㎝의 눈이 쌓여 있는데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게 해 준 경위는 물론 강당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 장례·보상 협의 난항

18일 오전 울산에 있는 21세기병원에서 숨진 학생 6명의 유족과 정용각 부산외국어대 부총장, 리조트 운영업체인 코오롱 마우나오션개발㈜의 김기석 전무가 만났다.

숨진 학생들에 대한 장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정 부총장이 "대학도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말에 유족들이 격분해 제대로 된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유족들은 합동장례식 여부를 묻는 리조트와 학교측에 "피해 학생들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보상할지를 약속해야지 장례절차를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한 유족은 대학과 리조트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며 "개별 장례식을 치르겠다"며 대면장을 떠났다.

leeki@yna.co.kr

레크리에이션 중 10초만에 '와르르'…붕괴사고 순간
<새영화> 서툴지만 따뜻한 사랑 '스턱 인 러브'
"문자에 답 없던 딸…살아만 있으라 했는데"
<올림픽> 피겨는 '심장 싸움'…김연아 '기선을 제압하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대학생 등 10명 사망(종합2보)

▶댓글보다 재밌는 설문조사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