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붕괴참사]생존 학생들에게 '함구령' 의혹
【경주=뉴시스】박광일 기자 = 17일 밤 발생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당시 현장을 빠져나온 부산외대 학생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외대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0분께 체육관 붕괴 징후가 감지됐다. 당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1200㎡ 규모의 체육관 안에는 학생 560여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피가 20분가량 이어지던 중 오후 8시30분께부터 무대 쪽 지붕이 내려앉기 시작했고, 10초도 안 돼 지붕이 모두 붕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고로 18일 오전 3시30분 현재 10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치는 등 1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0명~20명의 학생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부상자들은 대부분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학생들 가운데 일부 귀가한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리조트에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사고 이후 리조트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학생회 측 간부로 보이는 몇몇 학생들이 "언론과 접촉을 피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또 일부 학생회 간부들은 리조트 건물 밖에서 언론에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하던 학생들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고 방으로 들어가라"며 강압적으로 지시하기도 했다.2학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남학생은 "사고 직후 학생회 간부들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인터뷰를 한 학생들의 경우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외대 학생회 측 한 간부는 "학생들에게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며 "인원 파악 등을 위해 개인행동을 자제하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만 하기에도 벅찬 상태"라며 "학생들에게 함구령을 비롯한 어떠한 지시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pgi02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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