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쉽게가자" 안이한 인사가 부른 10개월 장관

세종 2014. 2.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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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진영 장관 이어 두 번째 낙마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기자][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진영 장관 이어 두 번째 낙마]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가린 채 기침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과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2014.2.4/뉴스1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채 11개월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 취임 초기부터 행정경험이 없는 연구원 출신으로 조직 장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대두된 가운데 결국 거듭된 설화로 인해 국무위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연이은 돌출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된데다 조직장악에도 애를 먹었던 터라 관가 안팎에서는 낙마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청와대가 청문회를 쉽게 통과할 요량으로 능력이 제대로 검증 안 된 후보자를 내세운 것이 장관 낙마에 따른 행정공백을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 장관은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연구본부장 출신이다. 행정경험이 없어 장관 후보자 임명 초기부터 관료집단 장악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윤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출범 첫 인사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모두 혹독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교체되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었다. 이 가운데 윤 장관은 여성에 미혼이고 재산도 적었다. 병역기피나 재산증식은 물론 전관예우 논란 등에서 비켜나 있었다. 본인 소유의 부동산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자질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윤 장관은 전문 연구인력이면서도 전공분야 외에는 무지를 드러냈다. 또 청문회 준비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핵심은 물론 대강의 정황도 파악하지 않고 청문회장에 나타나 국회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윤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청와대는 윤 장관에 대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과 엮어 임명을 강행했다. 어렵게 취임한 윤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큰 폭의 인사를 예고하는 등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청문회 과정을 목격한 관료집단을 흔들거나 비집고 들어가기는 역부족이었다.

윤 장관은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를 가까스로 추스르며 재임 기간 중에는 큰 탈 없이 무난한 행보를 보였다. 결국 취임 후 첫 번째 사건인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안이한 초동대응과 연이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개각 대상이 됐다.

해수부 한 관계자는 "(개각)가능성은 있다고 봤지만 설마설마 했다"며 "안팎으로 일이 많은 상황에서 다시 청문회를 준비하려면 어려운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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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기자 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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