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악몽 재연되나" AI 확산 징후 음성·진천 '불안'

2015. 2.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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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가금류를 초토화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진천군 이월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뒤 진천군 내는 물론이고 음성군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번져 173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작년 상황의 재연이 우려되는 것은 지난 21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사육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뒤 대소면, 금왕읍 등 음성군 내 다른 지역에서도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오리 사육농가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첫 발생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의 AI는 오리에서 이상징후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가검물 채취 등에 의해 확인됐다.

만일, 농가들이 오리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했다면 바이러스가 잠복한 상태여서 이상 징후가 없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AI가 나타나지 않은 다른 농가들도 안심할 수 없다.

실제 AI 첫 발생농가 반경 500m 내 농가 11곳의 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뒤 가검물을 채취한 결과, 2곳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오리를 출하하기 위해 승인 검사를 받던 또 다른 농가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다른 가금류 농장에도 이미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오리의 AI 잠복 기간은 최대 2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초는 돼야 상황이 정확히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천군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덕산면, 이월면, 광혜원면, 진천읍 등 가금류 농장이 밀집된 지역이 음성군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방역초소를 음성군과 연결되는 덕산면에 설치한 데 이어 광혜원면에서도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은 25일 진천군 내 모든 가금류 농가에 쥐약을 공급해 일제 쥐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음성군과 진천군에 AI 확산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성군의 한 주민은 "연례행사처럼 겨울철만 되면 AI와 구제역으로 '난리'가 나 불안하다"며 "방역에 허점이 있어 매년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군내 전 지역에 퍼지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진천군과 음성군이 동시에 AI에 휩쓸리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해 12월 3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돼지 사육 농가는 물론이고 가금류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영훈 군수가 구제역 상황을 진두지휘하면서 행정력을 방역에 집중해 왔다.

지난 13일 진천군이 가금류 농가 전체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나온 것도 이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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