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지방선거 경선 일정도 잠정 중단
새누리 통합 청주시장 경선 25일도 불투명…새정치민주연합 공천 후보 접수 연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충북 지역의 여야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0일 "통합 청주시장 경선 일정이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초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던 경선 일정을 사흘 뒤인 25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선 이 마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오는 21일 열릴 중앙당 최고위원회의가 경선을 포함, 지방선거 일정과 관련한 지침이 시달하면 이를 따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통합 청주시장 경선이 언제 열리는지 시기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합 청주시장 경선과 관련 불거진 당원 명부 사전 유출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 중앙당의 진상조사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당의 남상후 후보 측은 지난 17일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부 후보가 유출된 당원 명부를 이용해 불공정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경선 룰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 클린선거감시단은 19일이나 20일 현지 진상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충북도당을 방문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 명부 유출 논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중앙당에 올렸고 신속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유출됐다는 당원 명부를 살펴보니 일부 당원들의 주소가 다르고 정리 방식도 당이 관리하는 양식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도 지난 주말에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경선 후보를 21일부터 4∼5일간 공모하는 일정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무기한 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정치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등 어떤 회의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정이 연기된다고 해도 경선 예상지역이 많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며 "경선 및 공천을 후보자 등록일인 내달 15∼16일 이전에만 마무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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