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여 · 야 지도부..지방선거 후보들..잇따라 진도로

입력 2014. 4. 17. 12:00 수정 2014. 4. 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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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 등 30여명 대거 방문지방선거 의식 행보 눈총 사기도

대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엔 정치권도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여야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상황파악과 현장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16일 저녁 무리지어 몰려든 정치인들을 향해 유족 일부들이 거세게 항의해 불편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고 당일 현장으로 내려간 국회의원 등 6ㆍ4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안산 단원고를 출마 지역으로 하고 있는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은 사고현장을 끝까지 지켜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16일 저녁 9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등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유족들에 대한 위로는 가족들 심정을 고려해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는 이 장관에게 유족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후보도 관련 회의에 참여했다.

안 공동대표는 사고 당일을 전남 진도에서 보낸 뒤 17일 오전부터 팽목항을 방문해 유족들 위로에 나섰다. 금태섭 대변인은 "가능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당분간 진도에 더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 후보들은 17일에도 진도 현장을 지켰다. 피해자들이 많은 안산 단원고가 경기지역에 소재,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장에서 '민원 해결사'로 나선 남경필ㆍ정병국 의원의 행보가 피해자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전 뜬눈으로 밤을 지샌 가족들이 '현장을 보고 싶다'는 요구에 남 의원과 정 의원이 현장에서 배편을 마련해 가족들의 편의를 도왔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직을 두고 경쟁중인 관계지만, 대형 참사앞에선 '협동 체제'를 보였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들인 김진표ㆍ원혜영ㆍ김상곤 후보는 안 공동대표와 함께 팽목항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반면 정부의 구조자 숫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정치인들과 정부 인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항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16일 밤 여야 의원, 정부 관계자, 수행비서들이 대거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았지만 '정치인들이 사진 찍히러 왔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돌아가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발표 탓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가족을 잃은 아픔이 오죽하겠냐"고 말했다.

홍석희ㆍ이정아 기자/hong@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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