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할듯말듯' 행보? "국회 그만두면 아쉬워서"
남경필 "왜 절 밀어내려 하세요"…중진차출론 손사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이 확실한 출마선언은 미룬 채 연일 '여론 탐색' 행보로 주목끌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17일 열린 여야 중진의원 오찬모임에 참석한 정 의원은 오찬에 앞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좀 생각을 해보려구요"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우리 정 (전) 대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정 의원은 "어디(서울시장 선거) 출마하면 국회의원은 그만둬야지? 어떻게 하지 아쉬워서…"라고 자문자답하면서 "나가는 생각은 해봤는데 국회(의원) 그만두는 생각도 해봐야겠네…"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에는 일요일에도 등산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접촉 면을 확대하며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 의원 측의 한 인사는 이날 "정 의원의 출마는 시기의 문제"라면서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 의원의 중도 불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 "백(되돌릴) 할 명분이 없지 않으냐"면서 "주식 백지신탁 문제도 '신탁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생각을 굳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정 의원은 최근 "오는 20일 여야 의원 40여명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그 이후) 서울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겠다"고 밝혀 중국 방문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당 지도자로부터 경기지사 출마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의원은 '마이 웨이'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남 의원도 이날 여야 중진모임에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남 의원에 대한 경기도 여론지지도가 높아서 (당)안에서 (출마요구에) 꽤 부대낄 건데…"라고 묻자 "왜 절 밀어내려고 하세요"라고 받아넘겼다.
남 의원은 기자들에게 농담으로 "충격적이 발표 하나 해줄게요. '김무성 부산시장 출마!'라고 하면 다들 놀라겠죠. 그렇게 되면 충진차출론의 완결판이 되겠죠"라면서 자신에 대한 경기지사 차출론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lkw777@yna.co.kr
- ☞ <김홍렬씨 사망소식에 유족 '오열'…신도들 '비통'>
- ☞ 배우 이태란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
- ☞ '천하장사' 이만기, 김해시장 출마 선언
- ☞ 문체부, 올림픽 끝난 뒤 빙상연맹 전면 감사
- ☞ <줄잇는 성지순례…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화 키웠다>
▶댓글보다 재밌는 설문조사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샷!] "불 번지는데 '17년지기' 혼자 둬 너무 불안" | 연합뉴스
- "내 딸 때렸어?" 아동 세워놓고 추궁한 30대…학대죄 될까 | 연합뉴스
- '종교 전도 받아 집 드나든 건데…' 스토커 몰린 60대 무죄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김동연, 文소환 통보에 "기가 찰 노릇…검찰, 누구에 충성하나" | 연합뉴스
- "산불감시원 퇴근 시간 다 알아"…대형산불에도 불법 소각 여전 | 연합뉴스
- 건물잔해서 "살려줘요"·임산부 길거리 출산…미얀마 아비규환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도로 중앙 걷던 3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