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號 살리기' 기재부 에이스 총출동

2014. 7.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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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국세청장 임환수.. 인선 뭘 담았나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하는 등 2기 내각의 차관(급) 12명 인사를 단행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2차관에는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에는 이석준 기재부 2차관, 산업부 1차관에는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산업부 2차관에는 문재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 기용됐다.

문화부 1차관에는 김희범 외교부 주애틀랜타 총영사, 복지부 차관에는 장옥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고용부 차관에는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권용현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관세청장과 조달청장에는 각각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이 중용됐다.

이번 인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호흡이 맞는 차관이 전진 배치돼 박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선포한 '최경환 경제팀'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경제 회생을 하반기 최우선 국정목표로 정한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장차관이 팀플레이를 통해 산적한 국정 과제들을 안정적이며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뽑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 추 신임 실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이어지는 3각 경제라인이 여당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경제 활성화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최 부총리의 고민거리였던 기재부 인사 적체에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비롯해 기재부의 예산실장·세제실장·재정업무관리관 등 기재부 출신이 이동할 수 있는 1급 자리 4개가 비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 핵심 측근인 최 부총리의 파워도 증명됐다. 최 부총리는 추 실장, 주 기재부 1차관, 방 기재부 2차관, 김 관세청장, 김 조달청장 등 기재부 출신의 승진 인사에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권 실세가 막판까지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적극 밀었던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결국 기용되지 않았다.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 이번 인사에서 다시 위력을 떨친 것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차관으로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주, 문, 장 비서관 3명이 차관으로 영전했다.

이번 인사 13명은 모두 50대 초·중반(52∼55세)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5명), 서울(4명), 충청(3명), 호남(1명) 순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7명으로 과반이었고 연세대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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