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부산시 영리병원 추진 중단해야"

2014. 8.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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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민규 기자]

의료민영화 저지와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운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2일차를 맞았다. 29일 보건의료노조는 부산에 모여 명지국제신도시에 추진하는 영리병원 설립 계획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영리병원 설립이 가져올 공공의료 체계의 붕괴를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산시가 추진하는 외국인 영리병원은 영리자본의 투자와 배당을 허용하는 완전한 영리병원"이라며 "건강보험당연지정제가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 폭등이 불가피하며, 우리나라 병원들의 급속한 영리화·상업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의료민영화 저지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2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영리병원의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동시에 노조는 영리병원이 외국인의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내국인을 위한 병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 이유로 영리병원에 국내 자본이 50%까지 투자할 수 있고, 내국인 의사를 90%까지 고용할 수 있으며 국내 환자 역시 진료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정부가 영리병원 대신 공공의료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정부는 의료비 폭등과 건강보험 붕괴, 의료양극화를 초래할 영리병원 도입과 의료민영화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기 위한 획기적인 의료공공성 강화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에는 서구 부산대학교병원 본원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와 공공의료 확대,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부산역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였다.스마트하게 오마이뉴스를 이용하는 방법!☞ 오마이뉴스 공식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마이뉴스 모바일 앱 [ 아이폰] [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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